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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국경선 포병부대에 완전사격 준비태세 지시"

<앵커>

우리 무인기가 평양 상공을 침범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북한이, 밤 사이 위협의 강도를 또 끌어올렸습니다. 남한의 무인기가 다시 넘어올 경우를 대비해, 국경선 근처 부대에 사격을 준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북한은 일촉즉발의 엄중한 군사적 긴장 사태가 조성됐다며, 우리 정부를 거듭 비판했습니다.

오늘(14일) 첫 소식, 이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한국 무인기의 평양 침투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국경선 인근 포병부대에 완전사격준비태세를 갖출 것을 명령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인민군 총참모부는 완전무장된 8개의 포병여단을 어제(13일) 오후 8시까지 사격대기태세로 전환하는 내용 등이 담긴 작전예비지시를 각급 부대에 하달했습니다.

특히 총참모부는 감시경계 근무를 강화하고 평양에는 지대공 감시초소도 증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도 담화를 통해 대남 위협 수위를 높였습니다.

김여정은 한국 무인기가 평양 상공에 침투했는지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우리 군 입장에 대해, 무인기 도발의 주체, 행위자들이 누구이든 전혀 관심이 없다면서, 사태 재발 시 참변이 일어날 거라고 위협했습니다.

[조선중앙TV (김여정 담화) : 우리 수도의 상공에서 대한민국의 무인기가 다시 한번 발견되는 그 순간 끔찍한 참변은 반드시 일어날 것이다.]

그러면서 한국군의 모호한 입장은 한국 군부가 이번 사건의 주범이거나 공범임을 자인한 것이라며, 한국 군부가 직접 감행했거나 적극적인 조장이나 묵인하에 도발이 이뤄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노동신문은 어제자 1면에 '온 나라가 통째로 분노의 활화산으로 화했다'는 제목으로 한국 무인기에 격분하는 주민들 반응을 실었습니다.

김여정 담화도 같은 1면에 실었는데, 대남 적대선동을 당분간 대내적으로 적극 활용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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