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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입 임대주택 관리 업체에도 전관이…LH 사장 "저도 놀랐다"

매입 임대주택 관리 업체에도 전관이…LH 사장 "저도 놀랐다"
▲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업무 보고를 하고 있다.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은 오늘(10일) "3기 신도시 1만 가구를 포함해 올해 총 5만 가구를 차질 없이 착공하고, 내년부터는 6만 가구 이상을 매년 착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설계·감리업체에 이어 LH 매입임대주택을 위탁관리하는 업체에까지 퍼진 것으로 확인된 '전관'에 대해선 "굉장히 놀랐다"면서 업체 선정 절차를 정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장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수요가 있는 곳에 주택을 신속히 공급하겠다"면서 공공주택 공급 계획을 밝혔습니다.

LH는 올해 5만 가구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9월 말 기준 착공 실적은 2,946가구에 그칩니다.

이에 대해 이 사장은 연말에 몰아서 착공하는 관행 탓이라면서 "분기별로 균등하게 착공에 들어갈 수 있도록 LH 시스템을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국감에서는 시설물 관리 경험이 없는 이벤트 전문업체가 용산어린이정원과 관련한 여러 건의 수의계약을 따내 특혜가 의심된다는 의혹 제기가 잇따랐습니다.

해당 업체인 올댓아이엠시(올댓캠퍼스)가 용산어린이정원 조성 사업을 위탁받은 LH에서 따낸 계약 모두 130억 원 규모입니다.

이 사장은 "용산 사업은 권력과 가까이 있어 정권이 바뀌면 여러 문제가 제기될 수 있어 꼼꼼히 챙기고 있다"며 "추후 문제가 없도록 유념하고, 수의계약을 줄이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또 "LH 본사 임원이나 간부급이 (용산어린이공원 조성 사업과 관련해) 개입한 것은 전혀 없다는 말씀을 분명히 드린다"고 했습니다.

설계·감리 외에 LH 매입임대주택 관리용역 사업에도 'LH 전관 특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문제 제기도 이어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의원은 전국 54개 권역에 퍼진 매입임대주택은 전문 위탁기업이 관리하는데, 3년마다 진행하는 용역계약을 2개 업체가 싹쓸이했으며 여기에는 LH 전관이 재직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두 업체는 54건 용역 중 42건을 수주해 총 1,256억 원 규모 계약의 80%(각각 689억 6,000만 원·319억 9,000만 원)를 따냈습니다.

A업체에는 LH 2급 이상 퇴직자 1명을 포함해 총 4명의 전관이, B업체에는 2급 이상 3명 등 8명이 근무 중이라고 이 의원은 밝혔습니다.

이 중에는 매입임대사업을 주관하는 주거복지본부장을 거쳐 1급 본부장으로 퇴직한 전관도 있었습니다.

이 사장은 "건설, 인허가 쪽 전관에 관심을 가지느라 여기까지 있는 줄 몰랐는데 저도 굉장히 놀랐다"며 "확실하게 정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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