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레바논의 고대 로마 유적마저 위협받고 있다고 미국 CNN 방송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레바논 발벡-헤르멜주의 바치르 호드르 주지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발벡에 있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고대 로마 유적 근처에 폭탄이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호드르 주지사는 이스라엘군이 고대 로마 유적을 목표로 공격한 것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유적에서 500∼700m 떨어진 곳까지 폭탄이 떨어졌다면서 고대 로마 유적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호드르 주지사는 고대 로마 유적 인근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을 담은 이미지도 공개했습니다.
레바논 북동부에 위치한 발벡은 고대 로마 사원 등 유적지가 보존된 역사적인 도시지만 헤즈볼라의 활동 지역이라는 점 때문에 지난 1년간 이스라엘군의 표적이 돼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