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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합주 휩쓴 허리케인…해리스 재난청 방문, 트럼프는 피해 현장

경합주 휩쓴 허리케인…해리스 재난청 방문, 트럼프는 피해 현장
▲ 해리스와 트럼프

남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이 대선 승패를 좌우할 경합주를 중심으로 막대한 피해를 내면서 대선 주자들도 선거운동을 보류하고 허리케인 대응에 나섰습니다.

민주당 해리스 부통령은 재난 대응을 담당하는 정부 기관을 방문해 피해 지역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으며, 공화당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피해 현장을 찾아 현 정부 대응을 비판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현지시간 30일 워싱턴DC의 연방재난관리청(FEMA)에서 허리케인 '헐린' 상황에 대해 보고받고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나는 필요한 지원과 자원이 지역사회에 계속 제공되도록 하겠다"라며 "우리는 얼마나 걸리든 여러분의 회복과 재건을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계속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해리스는 최우선 순위인 구호 활동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가능한 한 신속하게" 현장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해리스는 허리케인이 미국 남동부를 휩쓴 지난 주말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에서 선거자금 모금 행사 등 선거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원래 이날 오전에도 네바다주에서 선거 일정이 예정돼 있었으나, 허리케인 대응을 위해 일정을 취소하고 워싱턴DC로 바로 복귀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도 평소대로 델라웨어 별장에서 주말을 보내다 전날 백악관으로 일찍 복귀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이 허리케인에 대응하지 않고 선거운동에 집중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연방재난관리청에서 자신이 지난 며칠간 허리케인 관련 정기 브리핑을 받았으며, 피해 지역 지방자치단체장 다수와 대화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허리케인 피해가 집중된 조지아주의 발도스타를 방문했으며, 노스캐롤라이나주에도 갈 계획입니다.

조지아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는 이번 대선에서 두 후보가 초접전을 벌이는 핵심 승부처입니다.

트럼프는 기자회견에서 "우리나라는 치열한 전국 선거의 마지막 몇 주에 들어섰지만, 위기가 닥치고 우리 동료 시민이 도움을 요청하는 이런 시기에는 그런 게 의미가 없다. 우리는 지금 정치를 이야기하는 게 아니다. 우리는 모두 함께 많이 도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트럭에 주민들을 위해 구호품과 휘발유를 싣고 왔다고 했으며, 통신이 끊긴 지역에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제공하기 위해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 머스크와 대화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소속 켐프 조지아 주지사가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하려고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면서 "연방정부가 제대로 대응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전날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켐프 주지사 등 피해 지역 지자체장들과 통화했다고 밝혔으며, 켐프 주지사도 이날 통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트럼프는 또 "(해리스)부통령은 돈을 구하기 위해 어디선가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그들은 여기(허리케인 피해)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이 전용기에서 허리케인 관련 브리핑을 받는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리고서 "연출된 가짜 사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을 두고 "미국인들이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테네시, 앨라배마와 남부 다른 곳에서 익사하도록 뒀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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