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77일 만에 밝혀진 봉화 농약 음독 사건…"피의자는 숨진 할머니"

지난 7월 경북 봉화군에서 일어난 '복날 살충제 사건'의 피의자는 숨진 80대 할머니인 것으로 경찰이 결론 내렸습니다.

초복을 맞아 함께 식사하고 모임을 가진 경로당 회원 5명이 쓰러진 사건을 수사해 온 경찰은 85살 A 씨를 범인으로 특정했습니다.

피해자 가운데 가장 마지막으로 쓰러진 A 씨는 병원 치료를 받다 입원 12일 만인 지난 7월 말 결국 숨졌습니다.

경찰은 피해자들 대부분이 모임 당일과 그 다음날 증상이 나타났지만, A 씨는 사흘이 지나서야 증상이 나타난 점, A 씨의 위 세척액에서 다른 피해자와 다른 성분의 농약이 추가 검출된 점을 토대로 A 씨를 피의자로 특정했습니다.

또 경찰이 경로당 일대 CCTV 화면을 분석한 결과 A 씨가 사건 이틀 전 낮 아무도 없는 경로당에 홀로 출입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평소 집에 보관하고 있던 농약 알갱이를 물에 희석해 경로당 냉장고에 보관 중이던 커피병에 담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경로당 회원 사이 화투 놀이를 자주 했으며, A 씨가 다른 회원들과 갈등과 불화가 있었다는 주변인들의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피해자 4명 중 3명은 치료를 받고 퇴원했지만 1명은 여전히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피의자가 사망해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했습니다.

(구성 : 제희원 / 영상편집 : 김나온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프 깐깐하게 우리동네 비급여 진료비 가장 싼 병원 '비교 검색'
SBS 연예뉴스 가십보단 팩트를, 재미있지만 품격있게!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