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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속 운전대 놓고 뛰쳐나간 기사…SNS 감동 물들인 사연

추석 연휴 직전이던 지난 13일 밤.

폭우가 쏟아지는 서울 강남대로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버스 기사가 갑자기 안전벨트를 풀고 차에서 내립니다.

버스 기사가 목격한 건 왕복 10차선 횡단보도를 우산도 없이 휠체어를 타고 홀로 건너던 한 여성이었습니다.

횡단보도 절반도 채 지나지 못했는데 신호등의 파란불이 깜빡거리던 상황.

한달음에 달려간 버스 기사는 재빨리 인도까지 여성을 데려다준 다음 다시 버스에 올라탑니다.

번개맨 버스 기사님
번개맨 버스 기사님
번개맨 버스 기사님

늦은 밤 빗줄기까지 굵어 위험한 상황이었는데, 버스 기사의 망설임 없는 행동으로 여성은 안전하게 길을 건널 수 있었습니다.

SNS에는 "휠체어를 안전지대까지 밀어 드리더니 흠뻑 젖은 채 버스로 복귀한 기사님이 마치 번개맨 같았다"는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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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과 후진을 반복하던 버스가 정류장에 바짝 붙어 멈춰 섭니다.

기다리던 전동 휠체어 승객을 위해 수동 리프트를 꺼낸 다음 휠체어를 밀어주는 기사.
전동 휠체어 승객을 돕는 버스 기사
전동 휠체어 승객을 돕는 버스 기사

그 사이 다른 승객들은 자리를 비워주고, 좌석을 접어 휠체어 공간을 마련한 기사는 운전석으로 달려가 다시 운전대를 잡습니다.

목적지에 도착한 다음에도 하차를 도운 기사는 승객이 안전하게 내린 걸 확인한 뒤 이번에는 버스 안 승객들에게 거듭 "죄송하다, 감사하다"며 고개를 숙입니다.

[김문걸/109번 버스 기사 : 사회적 약자인 휠체어 승객분도 같은 러시아워 시간대 (버스를) 이용해야 하는데 짜증을 내게 되면 서로 불편한 마음이잖아요.]

이웃의 작은 선행이 교통 약자들의 이동권 장벽을 조금씩 허물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소지혜, 화면제공 :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영신여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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