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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학폭 피해자, 10년새 가장 많았다…'이유 없음' 31%

올해도 학교폭력은 줄기는커녕 증가했습니다.

교육부가 올해 초, 초4부터 고3까지의 재학생 398만 명을 상대로 1차 실태조사를 벌였더니, CG1 학폭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학생이 2.1%로, 2013년 2.2%를 기록한 이후 10년 사이 가장 높았습니다.

4년째 상승 추세가 이어졌는데, 올해 조사 참여율 81%를 감안하면, 6만 8천여 명의 학생들이 피해를 겪었다는 겁니다.

이 가운데 초등학교 피해 응답률은 4.2%, 중학교 1.6%, 고등학교 0.5% 로, 모두 지난해보다 높아졌습니다.

정부가 지난해 고위공직자 자녀의 학폭 문제를 계기로, 학폭 사실을 대입에 반영하겠다는 등 강경책까지 내놨지만,

[한덕수/국무총리(지난해 4월) : 학교 폭력의 대가는 반드시 치른다는 인식을 학교 현장에 뿌리내리도록 하겠습니다.]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한 셈입니다.

학폭 유형으론 언어폭력이 39.4%, 집단따돌림과 신체폭력이 각각 15.5%로 나타났고, 사이버폭력과 성폭력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학폭의 70% 이상은 교실 안과 복도 등 주로 교내에서 이뤄졌지만, 사이버 공간이나 학원 등 학교 밖에서의 학폭도 27% 가까이 됐습니다.

학폭 사유는 '특별한 게' 없었습니다.

31.5%가 '장난 또는 특별한 이유가 없었다'고 답했고, 6.9%는 '화풀이, 스트레스' 때문이었다고 했습니다.

학폭을 줄이기 위해선 학교 교육 못지않게, 보호자 역할도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합니다.

[김미정/푸른나무재단 상담본부장 : (가해학생들은 피해자들이)'폭력으로 받아들이는 게 이상한 게 아니냐'라고 합리화를 하는 경우들이 많이 있습니다. 부모님들이 자녀의 (학폭)문제를 인정하지 못할 경우에는 재발이 되는 경우도 많이 있었어요.]

학폭 피해 학생의 약 40%가 자살, 자해 충동을 느끼고 피해 부모의 98% 이상이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다는 조사 결과도 있듯이 학폭 근절책과 더불어 피해 학생과 부모에 대한 지원책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취재 : 권지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오영택, 디자인 : 장성범·이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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