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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D리포트] 저 선생님도 헤즈볼라 조직원? 삐삐 폭발로 드러난 '비밀 요원'

레바논 곳곳에서 동시다발로 수천 대에 달하는 삐삐와 워키토키가 폭발한 사건을 계기로 헤즈볼라 조직망이 일부 드러나게 됐습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현지시간 19일, 이번 사건으로 레바논에서 비밀주의로 악명을 떨치던 헤즈볼라의 일부 조직망이 이례적으로 노출됐다고 진단했습니다.

신문은 부상자 중에는 병원 직원, 상점 직원, 자동차 정비사, 교사 등이 포함돼 있으며, 이들은 헤즈볼라의 정규 대원은 아니지만 다른 방식으로 헤즈볼라와 연관돼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사망자 중 대부분은 헤즈볼라 대원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공격으로 레바논에서 헤즈볼라의 영향력이 얼마나 깊고 넓은지 보여줬다며, 이들은 "소규모 비밀 민병대가 아니라 일종의 무장한 사회"이자 "사회에 스며든 거대한 수평적 조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미국 등 서방국이 테러단체로 규정한 헤즈볼라는 레바논에선 군사 조직이자 정당, 사회단체로서 상당한 입지를 구축했습니다.

특히 베이루트 교외와 남부 전역에서 병원, 사회복지 기관, 노동조합, 건설회사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레바논 의회에서는 헤즈볼라와 동맹 정당이 전체 128석 중 40석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헤즈볼라가 "레바논의 망가진 정부가 줄 수 없는 일자리와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레바논의 시아파 지역에서 깊은 지지를 받는다"고 짚었습니다.

헤즈볼라가 통신보안을 위해 도입한 삐삐 중 일부는 현역 대원들에게 배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밖에 병참 담당과 예비군, 병원 등 민간 기관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삐삐를 받았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헤즈볼라가 현역 대원 최대 5만 명과 예비군 수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헤즈볼라와 가까운 한 소식통은 삐삐가 예비군 사이에 널리 배포됐다며 이는 전투, 부상자 치료 등 임무 수행에 이들을 소집하는 데 사용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편집 : 소지혜,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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