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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에 '새로운 랜드마크'…승효상 설계 건축물 들어섰다

<앵커>

칠곡군에 새로운 랜드마크가 들어섰습니다. '건축계의 거장' 승효상 건축가가 설계한 대형 건축물이 성 베네딕도회 수도원 안에 문을 열었는데요. 수도원에는 1928년에 지은 성당을 비롯한 100년의 건축물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고 일반인도 출입이 가능합니다.

정석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칠곡군 왜관읍 언덕 위에 길게 늘어뜨린 형태로, 고상하고 기품 있는 건물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성 베네딕도회 수도원 안에 들어선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문화영성센터입니다.

승효상 건축가가 설계하고 2년 넘게 현장에서 직접 감리를 수행할 정도로 정성을 기울였습니다.

고요함을 주는 실내 정원에다 십자가 탑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하늘 성당, 자연채광으로 조도를 조절하는 경당, 계단과 편의시설도 안락함을 줍니다.

[승효상/건축가 : (경당은) 빛이 들어오는 방향에 따라서 빛과 그림자가 서로 달라지도록 만들어 그 빛의 운행을 보는 것만으로도 좀 신비롭게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상의 경계에서 벗어나 안식과 평온함을 얻는 이른바 '경계 위의 집'이라는 별칭도 생겼습니다.

[박승찬/가톨릭대 철학과 교수 : 이곳에 머무르는 분들이 온전히 외부적인 것에 대한 방해를 받지 않고 자신에게 집중하고 기도할 수 있는 아주 훌륭한 공간이기 때문에 역시 건축가다운, 대가다운 그러한 설계를 직접 이곳에 들어와서 생활해 보면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앞에는 문화재 지정 신청을 한 1928년에 지은 (구)왜관성당이 있고 옆에는 1958년 지은 종교 시설이 다리로 연결돼 있습니다.

또 길 건너편에 1962년 건축물인 한국교회 첫 피정의 집을 비롯해 100년간의 건축물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류지영 에프렘 수사/성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 (구)성당이 위치한 자리는 과거, 우리 수사님들이 함께 기거하면서 수도 생활을 하는 곳은 현재, 지금 새로 지어진 성베네딕도 문화영성 센터는 미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과거,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예술(건축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기에다 전 세계의 망치 수백 개를 모아놓은 전시물과 구상 시인의 시를 화폭에 옮겨놓은 작품 등 볼거리도 많습니다.

천주교 문화유산을 집대성하고 있는 왜관수도원의 문화영성센터는 기도 공간은 물론이고 쉼과 재충전의 장소로 일반인들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권기현 TBC)

TBC 정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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