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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누룩' 피해 원인은 푸른곰팡이…"배양 중 혼입 가능성"

<앵커>

120명의 목숨을 앗아간 일본 고바야시 제약 건강보조제의 피해원인 물질은 푸른곰팡이에서 유래한 독성물질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일본 정부는 원료 제조 과정에서 푸른곰팡이가 혼입돼 독성물질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도쿄 박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후생성은 '붉은 누룩'이 들어간 건강보조제를 먹고 사망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원인 물질을 푸베룰린산으로 특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푸베룰린산은 치명적인 신장질환을 일으키는 독성물질입니다.

일본 정부는 고바야시제약의 붉은 누룩 원료에서 3개의 이상 물질이 검출됐는데, 푸베룰린산을 제외한 나머지 2개의 물질에서는 독성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건강보조제 제조 전 붉은 누룩을 배양하는 과정에서 푸른곰팡이가 혼입돼 푸베룰린산이 생성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문제의 붉은 누룩 성분이 들어간 건강보조제 '홍국 콜레스테 헬프'는 지난 2021년 발매 후 지금까지 110만 개가 팔렸습니다.

제조사인 고바야시제약은 이 제품을 먹고 숨진 사람이 120명에 달한다고 최근 정부에 보고했습니다.

고바야시제약은 지난 3월 사망자를 5명이라고 발표한 뒤 침묵하다, 정부가 지난 7월 사망자 요청 확인을 하자 그제서야 사망자 수를 발표해 여론의 질타를 받았습니다.

[다케미/일본 후생상 : 제약사가 매일 5명이라고 보고를 해왔습니다. 이제 와서 무슨 말을 하는 겁니까. 저로서는 지극히 유감입니다.]

첫 피해 보고도 사망자 발표 2개월 전에 접수한 것으로 드러나 은폐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비판이 거세지자 지난 7월 고바야시제약은 6대째 이어온 창업가문 출신의 회장과 사장을 동반퇴진시켰습니다.

고바야시제약은 조만간 재발방지책과 피해자 보상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한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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