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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론' AI 등장…엉터리 한글도 척척 번역

<앵커>

오픈AI가 스스로 생각하고 분석할 수 있는 새로운 AI 추론 모델을 전격 공개했습니다. 새 모델은 수학과 코딩 작업에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고 하는데, 특히 엉터리로 쓰인 한국어 문장까지 정확히 번역해 내 관심을 끌었습니다.

엄민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누가 봐도 맞춤법이 온통 엉터리인 한글 문장입니다.

[정형원/오픈AI 연구원 : 챗GPT4o 모델에 손상된 한국어를 번역해 달라고 해보겠습니다.]

기존 챗GPT4o는 이 문장이 틀린 것 같다며 다시 확인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오픈AI가 새로 출시한 AI 추론 모델 '오픈AI-o1'에 물어봤습니다.

[정형원/오픈AI 연구원 : '지구상 어떤 번역기도 읽을 수 없지만 한국인들은…' 이런 말인데….]

"지구상 어떤 번역기도 읽을 수 없지만 한국인들은 쉽게 알아본다"고 정확히 번역해냈습니다.

딸기라는 영어 단어 스트로베리에 알파벳 'R'이 몇 개 있을까, 이 쉬운 질문에 챗 GPT4o는 두 개라는 엉뚱한 답을 내놓습니다.

기존 AI 모델은 단어 단위로 학습하는 게 아니라 더 잘게 쪼개는 '토큰' 단위로 인식하기 때문에 어려운 문제가 되는 겁니다.

새로 출시된 'o1' 모델은 3개라는 정답을 내놨습니다.

기존 AI 모델과 달리, 'o1'은 반복적인 시행착오를 통한 '강화학습'을 통해 스스로 생각하고 분석하는 추론 능력을 갖췄기 때문입니다.

오픈AI 측은 특히 수학이나 코딩 작업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제수학올림피아드 예선 시험에서 이전 모델 정답률이 13%인 데 비해 o1은 83%를 맞혔다는 겁니다.

[송용진/인하대 수학과 교수 : 활용도가 굉장히 다양할 거라고 봅니다. 경제 문제뿐 아니라, 실생활에서 맞이하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이제 수학 문제화하기만 하면 풀 수 있을 테니까요.]

샘 올트먼은 범용의 문제를 추론할 수 있는 AI라면서도 아직 결함이 있다고 평가했는데, 'o1' 출시는 오픈AI가 8조 6천억 원 규모의 투자금 조달에 나선 가운데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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