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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빚 갚으려 전 직장동료 6시간 감금·강도행각 30대 중형

도박빚 갚으려 전 직장동료 6시간 감금·강도행각 30대 중형
도박 빚을 갚기 위해 전 직장동료 여성을 감금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기소된 30대 남성에게 항소심에서도 중형이 선고됐습니다.

대전고법 제3형사부(김병식 부장판사)는 10일 강도상해 사건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A 씨가 제기한 항소를 기각했습니다.

징역 5년을 선고한 1심의 판단에 A 씨가 사실오인·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A 씨는 피해자의 부상이 경미한 데 이를 강도상해죄로 인정한 1심 판단이 잘못됐다고 주장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진료기록, 피해자 진술 등을 근거로 강도상해 혐의를 그대로 적용했습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사건 당일 눈과 얼굴을 가리고 6시간가량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감금돼 있었던 점, 충격으로 정신과 진료를 받고 있으며 직장에 출근도 못 해 병가를 내야 했던 점, 피고인이 피해자로부터 아직 용서받지 못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항소 기각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인터넷 도박으로 빚을 진 A 씨는 지난 1월 8일 오후 10시 충남 천안의 한 아파트에서 전 직장동료 여성인 B 씨를 집에 가둔 뒤, 대출금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그는 범행 당일 B 씨의 아파트 비상계단에서 기다리다 퇴근한 B 씨가 현관문을 열자 뒤에서 밀치고 들어갔습니다.

미리 준비한 케이블타이로 B 씨 손을 묶어 제압한 A 씨는 B 씨 휴대전화로 4천100만 원을 대출받아 가로챘습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순금 골드바 20개를 구매하기도 했지만, B 씨가 탈출 후 주문을 취소해 미수에 그쳤습니다.

B 씨는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6시간 만에 현관문을 열고 탈출했지만,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습니다.

1심 재판부는 범행 죄질이 상당히 안 좋다며 A 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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