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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성병 '매독', 쉽게 치료되는데 왜 한미일서 환자 급증? [스프]

[뉴스스프링]

김민표 뉴스스프링 썸네일
 

이슈는 스프링이다! 스프링처럼 통통 튀는 이슈를 핵심만 골라 정리해드립니다.
 

성병인 매독은 항생제를 통해 비교적 쉽게 치료할 수 있는 병으로 알려져 있지만, 국내 감염 환자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일본과 미국서도 유행세가 무서운데요, 선진국에서도 감염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무슨 상황인데?

질병관리청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미화 의원(민주당)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매독 감염 환자 수가 1,88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1기 환자가 679명, 2기 환자가 316명 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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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까지 환자 수는 지난해 전체 환자 수인 416명의 4.52배에 달합니다. 2020년 330명, 2021년 339명, 2022년 401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급증한 걸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신고 체계의 변화 때문에 집계되는 환자 수가 더 늘어난 것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매독은 4급 감염병으로 표본감시 대상이었지만, 올해 1월부터 3급 감염병으로 상향 조정돼 전수감시 대상이 됐습니다. 1, 2, 3기 매독과 선천성 매독까지 모두 신고 대상이 된 겁니다.

장기간 전파될 수 있고, 적시에 치료하지 않으면 중증 합병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이웃 나라 일본에서 매독의 유행세가 확산하고 있는 것도 고려됐습니다.
 

좀 더 설명하면

그러면 일본의 매독 유행세가 어느 정도일까요? 2016년 4,000명대에, 2017년 5,000명대에 접어들었고, 2022년에는 1만 3,228명까지 치솟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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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서도 급증하고 있는데요, 도쿄의 경우 올해 1월부터 9월 1일까지 보고된 매독 환자가 2,460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2,526명과 맞먹는 수준입니다. 지난해는 집계 이래 가장 많은 환자가 보고됐습니다.

감염자는 남성이 70%, 여성이 30%였고, 연령대별로는 남성은 20~50대, 여성은 20대에서 증가가 두드러졌습니다.

도쿄도는 신주쿠, 타마 등 여러 지역에서 무료·익명 검사 상담실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런 검사 상담실은 24시간 인터넷 예약도 가능하고, 주말에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매독 유행은 심각한 상황입니다. 2022년 미국의 매독 감염자 수는 20만 7,255명으로, 70년 만에 최악의 수준이었습니다.
 

한 걸음 더

일본에서 매독은 제2차 세계대전 패전 직후 혼란기인 1948년 감염자가 연간 22만 명에 달했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항생제 페니실린이 보급된 이후로는 감염자가 크게 줄었습니다.

1967년 연간 1만 2,000명에 이르렀던 감염자 수가 1997년에는 연간 500명 수준까지 감소했다가 2011년부터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일본에서는 관광 목적으로 입국한 외국인에 의한 전파, 각종 SNS를 통한 교제 방식 다양화 등 여러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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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도 방역 당국은 "매독의 특징은 자각 증상이 부족하다는 것으로 사람에 따라 무증상일 수도 있다"면서 "몸 안에서는 매독균이 늘어나 사람에게 감염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알게 모르게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는 경우가 많다"며 감염 예방에 주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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