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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사람들도 질질질' 오토바이 운전자들에게 딱 붙은 차량들 '감동의 에스코트'…'괴물 태풍' 이번엔 베트남 때렸다

슈퍼태풍 '야기'가 강타한 베트남에서 사망자가 최소 24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폭우가 추가로 이어지면서 곳곳에서 산사태 위험 경보가 켜졌습니다.

현지시간 9일 로이터·블룸버그 통신과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야기가 지난 7일 베트남 북부에 상륙한 이후 전날 밤까지 24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된 것으로 베트남 재난관리 당국이 집계했습니다.

전날 오후 1시쯤 북부 라오까이성 유명 관광지인 사빠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6명이 숨졌으며, 같은 날 오전 북부 호아빈성 산간 지역에서도 산사태에 주택이 매몰돼 일가족 4명이 사망했습니다.

또 꽝닌성에서 5명, 하노이시에서 4명이 숨지는 등 사망자 대부분이 산사태나 강풍으로 쓰러진 나무에 깔려 변을 당했습니다.

하노이에서만 나무 약 1만7천 그루가 쓰러지거나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밖에 229명이 다쳤습니다.

주택 8천여 가구가 산사태 매몰이나 침수 등 피해를 봤고 꽝닌성에서는 어선 25척이 침몰했습니다.

이 밖에 꽝닌성과 하이퐁시 여러 지역을 비롯해 하노이·타이빈성·하이즈엉성 등 곳곳에서 전력 공급이 중단되고 인터넷·모바일 통신이 끊기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베트남 북부 하이퐁의 LG전자 공장이 강풍으로 일부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야기가 베트남 북부 주요 지역에 최고 시속 166㎞ 강풍과 300㎜ 이상의 폭우를 몰고 오면서 인명 피해가 컸습니다.

특히 북부 호아빈성·선라성에서는 무려 강수량이 430∼440㎜에 이르는 호우가 쏟아졌습니다.

맞바람에 더 나가지 못하는 오토바이와 운전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주변을 지나던 차량들이 호위하며 느리게 전진하는 모습도 여럿 포착됐습니다.

베트남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 30년간 베트남에 상륙한 태풍 중 야기가 가장 강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베트남 기상 당국은 향후 24시간 동안 북부 랑선성, 까오방성, 옌바이성, 타이응우옌성 등지에서 208∼433㎜의 폭우가 더 쏟아져 홍수가 발생할 위험성이 크다고 예상했습니다.

특히 북부 25개 성 중 꽝닌성 등 17개 성에서 폭우로 흠뻑 젖은 흙이 산사태를 일으킬 위험성이 크다고 경고했습니다.

(구성 : 진상명 / 편집 : 윤현주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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