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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계엄 발동하면 국민이 용납하겠나…확실히 없다"

김용현 "계엄 발동하면 국민이 용납하겠나…확실히 없다"
▲ 2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하는 김용현 국방장관 후보자

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어제(2일) 국회 국방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이 제기한 정부의 계엄 발동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부승찬 의원의 관련 질의에 "지금 대한민국 상황에서 과연 계엄을 한다고 하면 어떤 국민이 이를 용납하겠나. 우리 군에서도 따르겠나"라고 반문하며 "저는 안 따를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솔직히 계엄 문제는 시대적으로 안 맞는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너무 우려 안 하셔도 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같은 당 안규백 의원이 "장관 후보자께서 (계엄 발동 우려를) 일소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주시고 확실하게 말씀해달라"고 주문하자, "확실히 (계엄 발동 건의는) 없다"고 답했습니다.

계엄 발동 건의는 국방부 장관 혹은 행정안전부 장관이 대통령에게 할 수 있습니다.

그는 '후보자가 장관이 된 다음에 계엄 발동을 건의할 생각이 있느냐'는 여야 의원의 거듭된 질의에 "(그럴 생각) 없다"고 답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청문회 초반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김 후보자의 군 인사 개입 의혹을 제기하면서 "계엄 준비를 위해서 가장 충성스러운 사람으로 채워놓았느냐"고 따져 묻자, "청문회는 사실이 아닌 것을 가지고 거짓선동하고 정치선동하는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발끈하기도 했습니다.

2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하는 김용현 국방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 후보자가 졸업한 충암고 출신(이른바 '충암파')이 군에서 등용되고 있다는 야당 지적에는 "충암파를 말씀하시는데 군 장성이 400명 가까이 있다"며 "이 중 4명을 가지고 충암파라고 하는 것은 군의 분열을 조장할 수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성일종 국방위원장도 "제가 조사한 적이 있는데 충암고 출신 장성이 4명이고, 서울고 5명, 진주고 5명, 순천고 5명"이라며 "한 학교에 장성이 집중돼 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거들었습니다.

김 후보자는 유사시 대통령의 생존성 측면에서 대통령실 용산 이전은 부적절했다는 야당의 지적에 대해서는 기존 청와대 지하 벙커에 비해 지금의 대통령실과 합참 지하 벙커가 "훨씬 강도가 강하다"고 반박했습니다.

자신의 경호처장 재직 때 '입틀막'(대통령 과잉 경호) 논란이 제기된 것과 관련한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의 질의에는 "역대 정부가 다 똑같이 적용해왔던 경호 매뉴얼이 있지 않느냐"며 "합당한 조치가 이뤄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불과 2∼3년 전 문재인 정부 때도 똑같은 상황이 있지 않았냐"며 "그때 입틀막한 것은 선이고 이 정부가 하는 것은 악이냐? 이런 이중적 잣대, 선택적 잣대는 잘못됐다"고 반론을 폈습니다.

김 후보자는 자신이 해병대 채 모 해병 순직 사건 관련 외압을 행사했다는 일각의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제가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채 해병 사고와 관련해서 누구와도 통화한 적이 없다는 것"이라고 부인했습니다.

그는 '핵무장 잠재력 확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의 질의에는 "모든 가능성 중에 그것도 포함된다"고 말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지난달 16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자체 핵무장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확장억제와 핵우산에 기반을 둔 북핵 위협 대응이 기본"이라며 "그렇지만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입장에서 볼 때 그것으로 북핵 위협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모든 수단과 방법은 열려 있다"고 답한 바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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