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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청년들과 함께 작업"…부산 빈민촌 성장 영화 만든다

<앵커>

부산 출신 유명 드라마 감독이 40여 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와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부산 청년들과 함께 부산의 이야기를 단편영화로 만들고 있어 의미가 남다릅니다.

김건형 기자입니다.

<기자>

감독의 액션 사인에 배우들의 몰입감 넘치는 연기가 시작됩니다.

부산문화재단이 기획한 단편영화 '산복이' 촬영 현장입니다.

꿈을 찾아 서울로 향했지만, 좌절을 겪는 지역 청년들의 고뇌와 치유를 그립니다.

140대 1의 경쟁을 뚫은 부산 출신 주연배우의 실제 처지와도 닮아있습니다.

[백수인/영화 '산복이' 주연 : (부산보다 오디션) 접근성이 좋다 보니까 이제 서울에 가서 이제 계속 아르바이트하면서 (연기활동을) 병행하는 거죠. 제 고향을 소재로 한 영화를 찍을 수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하죠.]

조연출부터 촬영보조, 음향, 분장까지 제작 스텝도 부산 청년들입니다.

10여 명의 지역 대학생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값진 현장 경험이 되고 있습니다.

[박진혁/조연출 (동서대 방송영상학과) : 현장에서는 학교에서 배우지 못했던 것들 그리고 상당히 많은 변수에 대처하는 방법들을 많이 배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신인배우와 대학생 스텝들이 참여하지만 여느 현장과 다르지 않은 긴장감은 40년 경력 장용우 감독 덕분입니다.

인기 드라마들로 명성이 높은 장 감독이 인기 배우들이 아닌 고향 청년들의 꿈을 위해 팔을 걷어붙인 겁니다.

[장용우/영화 '산복이' 감독 : 부산 청년들을 위해서 좀 간단하게 워크숍 정도의 지도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죠. 근데 이렇게 하다 보니까 어떻게 이왕 하는 거 제대로 된 영화를 하나 만들어보자 하는 데까지 이르게 됐습니다.]

장 감독의 이력을 감안했을 때 수천만 원대 초저예산 단편영화를 맡는 것 자체가 아주 이례적입니다.

스스로에게도 고향을 되짚어보는 기회였기에 가능했습니다.

[장용우/영화 '산복이' 감독 : 이 프로젝트를 통해서 다시 (고향) 부산을 돌아보게 되고 부산이라는 곳이 과연 어떤 곳이고, 나한테 어떤 의미가 있는가를 생각해 보는 그런 계기가 되었습니다.]

최근 촬영을 끝낸 영화 '산복이'는 일반 상영관이 아닌 오는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전재현 KNN·이원주 KNN)

KNN 김건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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