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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앗아간 광란의 질주, 운전대 잡은 사람은 누구…'궁금한 이야기Y'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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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궁금한 이야기Y'가 끔찍한 사망 사고를 일으킨 운전자의 정체를 파헤친다.

30일 방송될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청춘을 앗아간 곡예 운전의 '진짜' 운전자에 대해 추적한다.

아르바이트로 배달 일을 하던 준호(가명) 씨는 여느 때와 같이 도로를 달리다 참혹한 장면을 목격했다.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진 검은 SUV 차량과 흰 천으로 덮인 누군가, 나뒹구는 신발 한 짝은 끔찍한 사고를 짐작하게 했다. 항상 지나던 왕복 12차선 사거리에서 벌어진 사망 사고. 준호 씨는 무심코 현장을 지나치면서도 묘한 기시감을 떨칠 수 없었다.

근데 준호 씨는 친구 동우(가명) 씨의 외삼촌의 연락을 받고 소름이 돋을 수밖에 없었다. 길에서 목격한 짝을 잃은 신발의 주인은, 바로 준호 씨의 절친한 친구 동우 씨였다. 정보보안전문가를 꿈꾸며 아르바이트를 해왔다는 28세 청년 동우 씨. 대체 그날 동우 씨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CCTV에 남아 있는 사고 당일 동우 씨의 행적을 찾아봤는데, 새벽 2시 13분 무렵 횡단보도를 건너는 동우 씨에게 느닷없이 검은 SUV 차량이 들이닥쳤다. 빠른 속도를 감당하지 못하고 동우 씨를 충격한 뒤에도 오토바이와 버스를 들이받고서야 간신히 멈췄다. 동우 씨는 머리를 크게 다쳐 의료진이 손 쓸 틈도 없이 현장에서 바로 사망했다.

사고 차량에는 31살의 한국인 이 씨와 캄보디아인 썸낭(가명) 씨와 보파(가명) 씨가 탑승해 있었다. 이들 중 두 명은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다. 하지만 세 사람 모두 자신이 운전자가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다. 앞길이 창창한 청년의 미래를 앗아간 운전대는 누가 잡은 걸까.

'궁금한 이야기Y' 제작진은 수소문 끝에 어렵게 동승자 보파 씨를 만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는 차량 뒷좌석에 앉았기 때문에, 누가 운전했는지 정확히 안다고 주장했다.

사고 당일, 농장 직원이었던 보파 씨는 썸낭 씨와 함께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이미 술을 걸친 듯 보였던 이 씨가 갑자기 나타나 합석하더니 대전에 가자고 제안했다고 했다. 얼떨결에 이 씨의 고급 SUV에 타게 된 보파 씨는 눈을 떠보니 이미 사고가 나 있었다고 주장했다.

보파 씨의 주장은 정말 사실일까, 또 보파 씨가 직접 목격한 운전자는 대체 누구일까. 그날 새벽, 위험한 질주를 벌이던 차 안 세 사람 사이엔 어떤 일이 있었을까. 사건의 진실을 파헤칠 '궁금한 이야기Y'는 30일 금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SBS연예뉴스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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