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빈, 25년간 딸 찾던 '송혜희 父' 빈소에 조화 "애도의 마음"

배우 김우빈이 25년간 딸을 찾아다니다 별세한 송길용 씨의 빈소에 조화를 보내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지난 28일 '전국미아실종가족찾기 시민의모임'에 따르면 송길용 씨는 지난 26일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향년 71세.

송 씨는 지난 1999년 실종된 딸 송혜희 씨를 찾기 위해 25년간 전국에 현수막을 붙여왔다. 딸을 찾지 못하고 별세한 송 씨의 사연이 전해지자 많은 이들이 추모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 가운데, 평택 송탄제일장례식장에 차려진 송 씨의 빈소에 배우 김우빈의 조화가 놓였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대해 김우빈의 소속사 AM엔터테인먼트 측은 "김우빈 씨가 스케줄을 위해 이동하면서 딸을 찾는 송길용 씨의 현수막을 여러 번 봤다고 한다"라며 "부고 기사를 보고 고인이 좋은 곳에 가시면 좋겠다는 마음에 조화를 보냈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김우빈은 개인적으로 조화를 보냈다. 소속사도 뒤늦게 언론사들로부터 문의를 받고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됐다.

송 씨의 딸 송혜희 씨는 송탄여자고등학교 3학년이던 지난 1999년 2월 13일 오후 10시쯤 경기도 평택시 자택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내린 후 실종됐다.

송 씨는 딸이 행방불명된 후 생업을 뿌리치고 '실종된 송혜희를 찾아주세요'라고 적힌 현수막을 전국 곳곳에 붙이며 딸을 찾아 헤맸다. 트럭에 딸 사진을 걸고 전국을 돌았지만 딸을 찾지 못했다. 송 씨의 아내는 우울증을 앓다가 2006년 먼저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