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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다친 바다거북 치료해 방류…"15,000km 대장정"

거북들을 모래사장 위에 내려놓습니다.

고향 바다를 향해 힘차게 걸음을 내딛습니다.

어린 바다거북도 처음 마주한 바다가 낯설지 않습니다.

올해로 8번째 진행된 바다거북 방류 행사입니다.

지난 6월 등껍질이 심하게 다쳤던 바다거북 등 부상을 입고 구조된 바다거북 4마리를 비롯해, 인공증식으로 태어나 올해 5살에서 8살이 된 멸종위기종 거북 5마리도 고향 바다로 돌아갔습니다.

이번을 포함해 그동안 바다거북은 154마리가 방류됐습니다.

[조은빛/아쿠아플라넷 여수 아쿠아리스트 : (중문은) 바다거북이 마지막으로 거북이 산란했던 기록이 있는 장소이고, 지형적으로 봤을 때 다시 산란하러 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곳에서 방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거북이 등껍질에는 위성추적장비를 붙여 이동 경로를 파악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렇게 방류된 바다거북의 이동 동선도 새롭게 확인됐습니다.

3년 전 방류된 바다거북의 위치를 추적해 봤더니, 3천 킬로미터나 떨어진 베트남 해역까지 갔다가 겨울을 보낸 뒤, 3개월 만에 제주 이어도 남부 해역에 온 이후, 일본 등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바다에서 1만 5천 킬로미터가 넘는 대장정을 하는 셈입니다.

[김일훈/국립해양생물자원관 선임연구원 : 우리나라에서 나간 애들이 고향을 찾아서 베트남까지 간 것도 대단했고, 그 개체들이 자연에서 겨울을 나고 다시 우리나라로 돌아왔다는 걸 확인한 것도 대단한 성과였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앞으로 거북의 서식지 보전을 위해 보호구역 지정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강도형/해양수산부 장관 : 보호생물들이 살고 있는 서식지는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해, 2030년까지 우리나라 (전체 해역의) 30%까지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제주는 지난 2007년 바다거북의 산란이 마지막으로 확인된 바 있습니다.

바다거북의 지속적인 방류와 함께, 바다거북이 찾을 수 있는 건강한 바다를 만드는 일도 중요한 과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취재 : JIBS 신동원 / 영상취재 : JIBS 강명철 / 영상편집 : 안여진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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