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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응급실 의사 전원 사직서…'지역 응급의료' 붕괴 위기

지역 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 건국대학교 충주병원입니다.

대전에 사는 한 어르신은 전날 아픈 남편을 받아줄 병원이 없어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를 돌다가 충주까지 왔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위기상황은 넘겼지만, 이곳마저 문을 닫을 수 있다는 말에 참았던 울분을 터뜨립니다.

[대전 응급환자 보호자 : 심정이 말할 수도 없지 죽으라는 거랑 똑같잖아요. 시민들은. 이것조차 없으면 어떡해 여기를 대전에서
119 타고 왔는데….]

건국대 충주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 7명이 지난주 집단 사직 의사를 밝혔습니다.

응급치료 후 배후 진료가 병원 내부에서 이뤄지지 못하고, 상급 병원으로 환자 전원마저 어렵게 되면서 누적된 현장의 고충이 터져 나온 겁니다.

당장 다음 달로 예고된 응급실 공백 사태에 인근 병원들도 초긴장 상태입니다.

지금도 응급환자가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지역 응급환자의 40%를 소화하던 종합병원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할 경우, 남아 있는 응급실의 과부하가 불 보듯 뻔하기 때문입니다.

[윤창규/충주의료원장 : 응급상황입니다. 우리 병원의 교수분들도 힘들어하고 계신데 더 힘들어지면 다 그만둔다고 하실까 봐 이러다가는 충주시내 응급환자를 볼 수 있는 병원이 거의 없을 것 같아서.}

건국대 충주병원은 응급전문의 급여 인상안을 제시하는 등 사직하지 않도록 설득하는 한편, 추가 채용도 진행하겠다는 입장. 충주시와 지역 의료계는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공보의 지원요청 방안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뾰족한 해법은 요원한 상태입니다.

(취재 : 안정은 CJB, 영상취재 : 김준수 CJB, 영상편집 : 정용화,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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