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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민덕희' 실제 주인공에 포상금 5천만 원 준다

영화 '시민덕희' 실제 주인공에 포상금 5천만 원 준다
▲ 영화 '시민덕희'

국민권익위원회가 영화 '시민덕희'의 실제 주인공인 보이스피싱 신고자에게 포상금 5천만 원을 지급합니다.

권익위는 올해 상반기, 김성자 씨 등 부패·공익 신고자 5명이 공공기관에 큰 재산상 이익을 주거나 공익 증진에 이바지했다며 오는 30일 포상금 총 8천100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영화 '시민덕희'는 보이스피싱 피해자인 평범한 시민 덕희가 친구들과 함께 중국에 근거지를 둔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 총책을 잡으러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영화에서 배우 라미란이 연기한 덕희 역할의 실제 주인공은 김성자 씨는 2016년 1월, 은행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원에게 속아 11차례에 걸쳐 총 2천730만 원을 송금하는 사기 피해를 입었습니다.

김 씨는 직접 증거 자료와 조직원들의 정보를 수집해 경찰에 제보했고, 그 결과 보이스피싱 총책급 조직원 등 6명이 검거되었습니다.

권익위는 김 씨의 신고 덕분에 72명의 피해액 1억 3천500만 원을 확인하고, 234명의 추가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경찰은 보이스피싱 일당 검거에 큰 공을 세운 김 씨에게 검거 소식을 알리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사건 발표 시에도 시민 제보로 검거되었다는 내용을 누락했습니다.

또한, 홍보해 왔던 '보이스피싱 신고 포상금 1억 원'도 예산이 없다며 김 씨에게 100만 원만 지급하겠다고 제안했으나, 김 씨는 이를 거절했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대검찰청이 권익위에 포상금 지급을 추천한 바 있습니다.

권익위는 김 씨의 사건 해결을 위한 노력과 공익 증진 기여를 높게 평가해, 사기 피해 금액의 약 2배에 해당하는 포상금 5천만 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김 씨는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액은 물론, 어떠한 보상도 받지 못해 힘든 시기를 보냈다"며, "이번 포상금 지급으로 명예를 회복하고 그간의 고생도 보상받은 것 같아 권익위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습니다.

권익위는 김 씨 외에도 입시 비리와 마약 판매책을 신고한 시민에게 각각 포상금 1천만 원과 950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권익위는 올해 상반기 포상금을 지급하기 위해 지난 5월, 728개 공공기관으로부터 포상 대상자 추천을 받았고, 보상심의위원회의 심의와 전원위원회의 결정을 거쳐 포상금 지급 계획을 확정했습니다.

(사진=쇼박스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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