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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인연대 "최민식 '티켓값 비판' 감사…반값 행사, 단발성에 머물지 말길"

최민식

영화인연대가 CGV의 '컬처 위크' 이벤트에 대해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27일 영화인연대는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는 이번 CGV '컬쳐 위크'와 관련, 해당 제작사·배급사의 부당한 권리 침해가 없었기를 바란다. 또한, 이런 이벤트는 단발성일 뿐 영화계와의 근본적 합의가 없이는 지속될 수 없다는 것을 CGV 측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CGV를 포함한 극장 3사가 티켓값 인하, 불공정 정산 문제, 점점 심해지는 스크린독과점 해결을 위한 전향적 논의에 나설 것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2일 CGV는 매달 마지막 수요일 오후 극장 티켓값의 절반 수준인 7000원에 볼 수 있는 '문화가 있는 날'(컬처 데이)을 '컬처 위크'로 확대해 26일부터 나흘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영화인연대는 "CGV가 '영화산업 활성화를 위해 제작사, 배급사와 협의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첫 시도'라고 밝힌 점에서 환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CGV의 이벤트는 최근 배우 최민식의 '티켓값'에 발언과 맞물리며 더욱 주목받았다. 최민식은 지난 17일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 출연해 한국 영화 산업의 쇠퇴의 원인으로 '인상된 티켓값'을 지적하며 "좀 내려라.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고 갑자기 그렇게 확 올리면 나라도 안 간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CGV의 이벤트는 최민식의 발언 이후 발표되었다. 직접적 연관성은 불분명 하지만 배우 발언과 맞물리며 해당 행사도 더 큰 주목을 받았다.

영화인연대는 "한국 영화산업과 생태계를 위해 영화 티켓값 인하 필요성을 주장하며 목소리를 내준 최민식 배우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책과 산업의 성장이 맞물려 시너지를 보인 주요 국가의 경우,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대비 극장 시장 성장률이 90% 이상의 회복률을 보인다. 이에 반해 한국은 2024년 8월 25일 기준, 극장 전체 관객수는 8,540만 명으로 동 기간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대비 56%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는 전년도인 2023년과 비교해도 낮은 수치"라며 정부 차원의 지원책 미흡을 다시 한번 지적했다.

영화인 연대는 영화산업 침체 및 관객 수 감소의 원인 중 하나로 팬데믹 이후 2년간 세 차례에 걸쳐 티켓값을 인상한 극장의 선택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를 해왔다.

또한 지난 7월 4일에는 "극장 3사가 계열사 밀어주기, 스크린 독과점 등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하는 이윤압착을 통해 중소배급사와 제작사 및 창작자의 몫을 줄이고 있다"고 주장하며, 불공정·불투명한 '깜깜이 정산'과 관련하여 극장 3사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영화인연대는 한국영화감독조합(DGK) 이사회, 영화프로듀서조합(PGK), 한국영화배우조합, 한국영화시나리오작가조합(SGK), 한국촬영감독조합(CGK) 등 영화계 13개 단체로 구성돼 있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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