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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해 성장률 전망 2.5→2.4%…"내수 회복세 더뎌"

한은, 올해 성장률 전망 2.5→2.4%…"내수 회복세 더뎌"
▲ 금융통화위원회 주재하는 이창용 총재

한국은행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2.4%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한은은 오늘(22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2.4%를 제시했습니다.

지난 5월 전망보다 0.1%포인트(p)를 낮췄습니다.

지난 2분기 성장률(전분기 대비 속보치)이 -0.2%를 기록한 데 이어 3분기 들어서도 민간소비 등 내수 지표가 크게 개선되지 않은 점을 반영했습니다.

이례적으로 높았던 1분기 성장률(1.3%)을 고려, 지난 5월에 연간 전망치를 2.1%에서 2.5%로 대폭 상향 조정한 지 석 달 만에 우리 경제에 대한 눈높이를 다소 낮춘 셈입니다.

이창용 총재는 오늘 기자간담회에서 "1분기 성장에 일시적 요인의 영향이 예상보다 컸던 것으로 평가했다"며 "향후 기조적인 성장 흐름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봤다"고 말했습니다.

한은은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지정학적 리스크도 증대됐다"며 "내수는 회복 흐름을 재개했지만 회복세가 더딘 것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내수에 대해 "기업 투자여력 증대,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 진전 등에 힘입어 개선 흐름을 재개하겠지만, 모멘텀 상승 폭이 당초 예상에 다소 못 미칠 전망"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앞서 한은은 올해 전망치를 지난 2022년 11월(2.3%) 이후 지난해 2월(2.4%), 5월(2.3%), 8월(2.2%), 11월(2.1%), 올해 5월(2.5%) 등으로 수정해왔습니다.

이번 한은 전망치 2.4%는 정부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전망치(2.6%)는 물론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치(2.5%)보다도 낮은 수치입니다.

해외 투자은행(IB)과 비교하면, 골드만삭스(2.3%)보다 높고, JP모건(2.7%), 바클레이즈(2.6%), 노무라(2.5%)보다는 낮은 전망치입니다.

한은의 경제전망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은 1.4%, 설비투자 증가율은 0.2%로 각각 예상됐습니다.

지난 5월 전망보다 민간소비는 0.4%p, 설비투자는 3.3%p 각각 낮아졌습니다.

반면에 건설투자는 -2.0%에서 -0.8%로 전망치가 높아졌습니다.

아울러 재화수출은 5.1%에서 6.9%로 상향 조정되고, 재화수입은 2.4%에서 1.6%로 하향 조정되는 등 순수출 증가세가 전망됐습니다.

한은은 수출에 대해 "IT(정보기술) 경기 호조, 방한 관광객 증대 등에 힘입어 지난 전망보다 높은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한은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73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최근 큰 폭의 흑자 기조를 반영해 지난 5월 전망(600억 달러)보다 130억 달러 높였습니다.

올해 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20만 명으로, 당초 예상(26만 명)보다 줄어들 것으로 봤습니다.

건설경기 부진에 따라 건설업 취업자 수 감소 폭이 확대될 것을 감안했습니다.

실업률 전망치는 2.9%로 유지했습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지난 5월과 같이 2.1%로 제시했습니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2.5%로 0.1%p 하향 조정했습니다.

최근 농산물 가격 상승세가 둔화하고 국제 유가도 우려했던 것보다 안정세를 나타낸 데 따라 전망치를 수정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 총재는 "공급 측 상방 압력 등이 완화됐다"며 "지난해 국제 유가와 농산물 가격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로 당분간 2%대 초반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은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 돌발 변수가 없으면 물가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지속해 올해 하반기 월평균 2.2%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한은은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 흐름은 올해 하반기 중 2%대 초반 수준으로 낮아지고, 내년 하반기로 갈수록 목표 수준(2%)으로 둔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올해 들어 월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1월 2.8%를 기록한 뒤 2~3월 3.1%까지 올랐다가 4월 2.9%, 5월 2.7% 등으로 점차 하락했습니다.

이어 6월에는 2.4%까지 내려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7월 집중호우 등의 영향으로 2.6%로 소폭 반등했습니다.

한은은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2.1%로 유지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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