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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 날벼락 같은 대형 교통사고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승용차가 공포의 역주행을 하며 보행자들을 덮쳐 9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희생자 9명은 30대에서 50대의 남성이었습니다. 한 가정의 가장 역할을 할 나이였습니다. 게다가 직장에서 승진한 사람, 승진 축하 자리를 만들어 준 동료들이 희생자 명단에 포함돼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무슨 상황인데?
이들 중 한 명은 어제 승진했고 실제 발령 일자는 4일이었습니다. 4일부터는 본점을 떠나 다른 점포에서 근무할 예정이었습니다.
또 다른 한 명은 자리만 옮기는 전보 발령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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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4명 가운데 일부는 동료의 승진과 전보 발령을 축하하기 위해 퇴근 후 저녁 식사를 함께하고 인도에서 대화를 나누던 중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고가 난 곳은 희생자들의 은행 동료가 퇴근할 때 자주 이용하는 길이었습니다.
좀 더 설명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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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서울시 세무과 소속 30대 A 씨는 야근을 하고 다른 직원들과 식사를 한 뒤 헤어지려는 찰나 사고를 당했다고 동료들이 전했습니다.
"2020년에 7급 공채로 들어온 직원인데 인품이 정말 좋았다. 고참들도 힘들다고 하는 일을 1년 정도 한 적이 있는데 항상 웃었고 힘들다는 말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 "정말 정말 착하고 애교도 많고 정말 흠잡을 데가 없었다"고 사고 소식을 듣고 찾아온 동료들이 비통한 심정으로 말했습니다.
"승진도 얼마 안 남았는데..."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는 동료도 있었습니다.
동료들은 숨진 A 씨 영정 사진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연신 눈물을 훔쳤습니다.
한 걸음 더
영등포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임시 영안실에 6명의 시신이 안치됐는데, 유족들의 오열이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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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한 여성은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길바닥에 주저앉아 "아빠 어떡해. 싫어. 아빠 아니라고 해줘"라고 통곡했습니다. 이 여성은 응급실에서 안정을 취한 뒤에야 장례식장으로 이동했습니다.
하루아침에 아버지와 이별해야 하는 자녀들은 세상이 무너지는 듯한 슬픔을 가누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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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되자 사고 현장에서는 국화꽃을 놓으며 추모하는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당신이 알아야 할 것
사고 당시 장면이 찍힌 CCTV 영상과 목격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어젯밤 9시 27분쯤 시청역 근처 웨스틴조선호텔을 빠져나온 진회색 제네시스 차량이 굉음을 내며 일방통행인 4차선 도로를 역주행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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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는 빠르게 달려 도로에 있던 BMW와 소나타 차량을 '쾅, 쾅' 소리와 함께 잇따라 추돌한 뒤 왼편 인도 쪽으로 돌진해 또다시 '쾅' 소리를 내며 안전펜스를 뚫고 보행자들을 덮쳤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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